저는 성장 환경에서 러시아어를 잘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일단 러시아에서 태어났고, 국적이나 가족 관계는 모두 한국이지만 러시아 출생지가 되었습니다. 10년 동안 학교생활을 하면서 국제 학교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국제학교에서는 저를 포함한 한국인도 많고, 중국인이나 외국인들도 많아서 다양한 인종과 함께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영어를 주로 사용했고, 기본적으로 한국어 회화에도 문제가 없도록 언어 공부를 다채롭게 하였습니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국제학교, 외국어 학교를 나왔기 때문이었고 고등학생 때는 특성화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러시아어를 가장 잘하는 편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일어 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외국어 고등학교에서는 3년 동안 일어를 공부하면서 일어 회화에 집중하고, 언제나 수업 때 높은 성적을 받으면서 주위의 칭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원어민 수준이기 때문에 같은 학과 친구들이 저로부터 일어를 배우고 싶어 했고, 수업 내용과 관련해서 질문을 하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러시아어 과목의 반장도 했고, 특히 회화 수업을 주도하는 편이었습니다. 이처럼 러시아에서 자랐던 10년의 시간은 이후 저의 대학 전공까지 결정했습니다.